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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채권 수쿠크를 아시나요?…英 이어 아프리카도 관심

by anonymous posted Nov 1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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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03251.html

이슬람 채권 수쿠크를 아시나요?…英 이어 아프리카도 관심

  • 연지연 기자
  • 입력 : 2013.11.06 07:38

    <사진: 블룸버그>
     <사진: 블룸버그>
    이슬람 금융이 다시 뜨고 있다. 이슬람이라는 종교 문화색이 강하다는 이유로, 세계 금융계의 큰손인 이스라엘계 자금과 마찰을 빚을 위험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변방으로 밀리는 듯했던 이슬람 금융시장이 다시 세계 금융 시장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영국은 비(非)이슬람권에서는 처음으로 이슬람 채권(수쿠크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도 이슬람 채권을 내기 위해 제도 정비에 들어갔다. 수쿠크 채권이란 이자를 금하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자 대신 배당금이나 부동산 임대료 등의 형태로 수익을 배분받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 英 총리·재무장관까지 나서 “수쿠크 어서 오라”

    영국이 먼저 방아쇠를 당겼다. FT는 지난달 “영국이 내년에 2억파운드 규모의 수쿠크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슬람 국가 밖에서 처음으로 발행되는 수쿠크 채권이다.

    영국 총리와 재무장관까지 나섰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8일 FT 기고문을 통해 “런던을 이슬람 채권 거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영국은 이슬람 투자를 북돋을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앞으로는 신규 투자의 상당 부분이 영국에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런던을 이슬람 금융시장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FT는 “이슬람 채권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는 데다 이 시장을 먼저 선점해야 런던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재무부는 런던 증시에서 거래되는 이슬람 채권 규모가 이미 210억파운드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프리카 국가들도 잇따라 수쿠크 채권 발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수쿠크 채권으로 나설 계획이다. FT에 따르면 모로코,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도 수쿠크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우선 세네갈부터 내년 2억달러 규모의 수쿠크를 발행한다.

    ◆ “실리주의, 실용주의” 패러다임 작용

    갑자기 수쿠크 채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을 두고 외신들은 실용이나 실리가 중요하다는 패러다임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영국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다른 무엇보다 실용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담론이 일었다는 것.

    앞서 FT는 “영국에선 지난 2007년부터 수쿠크 채권을 발행하자는 논의를 시작했지만 지지부진했다”며 “여러 제도적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종교적 색채도 보이지 않는 문제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FT는 “말레이시아를 보고 배우라”며 “말레이시아는 한때 틈새 산업이었던 이슬람 채권을 끌어들여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 펀드 관리사업을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영국 장관과 총리도 실용성을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금까지 비(非)이슬람국가에서 수쿠크 채권이 발행되지 못한 것은 실용적 사고와 정치적 의지 (부족) 때문이었다. 영국은 둘 다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본 장관은 경제적 측면을 언급하며 “일자리가 창출되고 투자가 유발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수쿠크 채권 거래로 이슬람 금융업이 확대되고 비(非)이슬람교도도 경제적 이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쿠크 채권에 나서는 것도 실리적인 이유에서다. FT는 수쿠크 채권은 이자를 인정하지 않는 특성상 자금 조달이 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통적인 수쿠크 채권은 실물 자산을 끼고 돈을 융통하기 때문에, 특정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배당금(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FT는 “아프리카의 경우 달러 채권이 자금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수쿠크 채권이 활성되기까진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FT는 영국이 이슬람 금융의 메카를 겨냥하는 데 대해서도 말레이시아의 사례를 유심히 보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궁리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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