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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뜨리려 범행"

by 관리자 posted May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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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tn.co.kr/_ln/0103_201105151504510811ytn[앵커멘트]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폭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모 씨가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제 폭탄을 만들어 터뜨렸다고 밝혔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선물 옵션에 투자한 뒤, 범행을 계획했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경찰 수사 결과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경찰은 어제 사제 폭탄을 만든 43살 김 모 씨와 폭탄 재료를 구입한 36살 이 모 씨, 그리고 폭탄을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옮긴 51살 박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폭탄을 만든 김 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사제 폭탄 제조법을 배운 뒤, 이 씨와 박 씨를 시켜 범행을 실행했다는 것 입니다.

지난해 7월 특수강도죄로 복역을 하다 출소한 김 씨는 지인들에게 3억 원을 빌려 주식 투자를 했다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빚독촉에 시달리던 김 씨가 다시 5,000만 원을 빌려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선물 옵션에 투자한 뒤, 범행을 계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역과 버스터미널 같은 공공시설에서 폭탄이 터지면 불안감이 퍼져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질문]

공범 2명은 사제 폭탄 폭파 계획을 몰랐던 건가요?

[답변]

공범은 사제 폭탄 재료를 구입해 김 씨에게 전달한 36살 이 모 씨와 폭탄을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로 옮긴 51살 박 모 씨입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김 씨가 돈이 많은 것처럼 행세하며 사업자금 1억원을 빌려 주겠다고 해 폭탄 재료를 인천과 경기도 파주 등에서 구입한 뒤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씨 역시 3,000만 원을 받는 대가로 사제 폭탄이 든 가방을 물품 보관함에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가방에 든 것이 폭탄인지는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폭탄을 터뜨리려는 계획을 몰랐다는 이들의 진술이 믿을 만하다고 판단해, 두 명을 모두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앞으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변]

경찰은 일단 북한이나 테러 단체와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범행에 쓰인 사제 폭탄이 파괴력이 낮은 조잡한 수준이라는 점 등을 볼 때, 실제 사람을 해칠 의도도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 투자 실패로 사회에 불만을 품은 김 씨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홧김에 저지른 범행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김 씨가 주식 투자를 했는지, 또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선물 옵션에 투자를 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경찰 수사는 김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YTN 나연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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