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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수사국(FBI)은 17일 북가주 출신의 니콜라스 토선트(20.사진)를 테러 기도 혐의로 캐나다 접경지역인 워싱턴주 블레인시에서 지난 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LA지하철 테러 기도와 함께 내전중인 시리아로 출국, 반군에 가담 해 '성전(지하드)'에 참여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토선트는 지난해 연말 LA지하철 폭탄 테러 공격을 세우고 지인들에게는 이 시기에 LA 방문과 지하철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FBI에 포착됐고 자신의 계획이 노출된 것을 눈치챈 토선트는 이를 포기하고 시리아로의 출국을 기도했다는 것이 FBI의 설명이다.
그는 시리아 출국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랩톱 컴퓨터를 판매했으나 구매자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FBI 정보원이었다.
FBI는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 '폭탄제조법', 'ISIS(시리아에서 활동하는 강경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지난달 알카에다와 결별을 선언했다) 깃발 구입 방법' 등을 검색했던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토선트는 만일 자신이 가는 길을 가족이 방해한다면 아내, 어머니, 양아버지 등 가리지 않고 죽일 것이며, 심지어 자신의 딸이 다니는 데이케어 센터가 시오니즘 계열 교회에 의해 운영된다는 이유로 폭파시키겠다는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시리아로 가서 알라의 군대인 민병대 대장이 될 것이다. 미국을 경멸한다. 미국이 망했으면 좋겠다. 항상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싶다. FBI의 모스트 원티드(수배자명단) 톱 12위에 얼굴을 올린다면 바로 내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라는 등 과대망상적인 발언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가주 샌 호아킨 델타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 중인 그는 '내셔널 가드 리저브'로 등록이 되어 있으나 학업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근 제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선트는 테러 기도 혐의로 17일 연방검찰에 기소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5년형과 25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ABC방송 탐사보도팀은 현재 50명 이상의 미국인이 시리아 내전에 반군으로 참전했다가 귀국했으며 일부는 반군에 대한 순수한 동정심에서 취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승우 기자
☞시리아 내전
바샤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2011년 1월 26일부터 시작된 정부군과 반군의 전쟁. 약 15만 명이 숨지고 인구의 절반인 900만 명이 난민이 되어 조국을 떠났다. 처음엔 평화적인 시위였지만 정부군의 발포로 점점 과격해 졌고 강경 이슬람 단체가 반정부시위를 주도하며 내전으로 치달았다.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독재자 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미국은 현재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