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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01/2011080100160.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조선'민족21' 발행인 명진 "MB정권이 내게 던지는 위협구"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100자평(32)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싸이 공감 조선블로그 MSN 메신저스크랩메일인쇄입력 : 2011.08.01 03:01
"정부 신랄하게 비판해온 탓"
'왕재산'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월간지 '민족21'의 발행인 명진(明盡·61·사진) 스님은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사람들이 무슨 지령받고 이럴 만큼 수준이 낮지 않다. MB 정권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온 나에게 던지는 '위협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2001년 3월 창간된 '민족21'은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를 다뤄온 월간지다. 국정원은 지난 6일 이 잡지의 주간 안모씨와 그의 부친인 안모 전 경북대 교수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4일에는 이 잡지의 편집국 사무실과 편집국장 정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명진 스님은 2005년부터 발행인을 맡아왔다.

명진 스님은 "한국사회에서 (일본의) 총련이나 북의 지령을 받아 지하당을 만들고… 그런 건 정신 나간 놈들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며 "교류할 때도 법 어기지 말라고 내가 항상 얘기했다"고 말했다. 민족21 측은 홈페이지에서 "공안당국에서 조총련 관계자와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관계자와 접촉하려면 조총련 관계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공안 당국은 이 잡지의 편집주간 안씨와 그의 부친을 이 사건의 중요 인물로 보고 있다.

민족21은 '조선로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개최 소식 등을 전하거나 '황해제철소 현장 혁신노동자들의 눈부신 성과' '화학공업의 메카로 우뚝 선 함흥' 등 1960년대 북한의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을 다루는 연재물을 실어왔다. 2006년 3월에는 아들인 안씨가 북한 '통일신보' 편집국장과 언론교류 합의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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