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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3남매 변사사건의 재구성

아이들 숨지자 부부는 금식기도…평소 조카들 좋아했던 고모부가 발견 노컷뉴스 | 고영호 | 입력 2012.02.12 09:12

[전남CBS 고영호 기자]

지난 1일 밤 10시쯤 보성군 보성읍 00 교회.

5평 남짓한 자녀들 방에서 아내(35)가 잠들었던 남편(44)을 흔들어 깨웠다. 2남 2녀 가운데 장녀(8)가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이상하다는 것이다.

부부는 잠들지 못했고 이어 다음날인 2일 새벽 5시쯤 장남(10)의 팔·다리 등이 굳어 몸이 경직된 것을 확인했다. 2시간 뒤인 오전 7시쯤에는 차남(5)의 몸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부부는 3남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지만 그대로 둔 채 울면서 기도했다.

앞서 막내 차녀(1)가 4남매 가운데 가장 먼저 몸살 감기를 앓은 뒤 나머지 3남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부부는 소아과가 없는 보성을 떠나 지난달 16일 근처 화순군 소아과까지 가서 일주일 분 약을 타 차남과 차녀에게 먹였다.

반면 장남과 장녀에게는 집에서 평소 보관하던 가정 상비약을 먹도록 했다. 그러자 부부가 눈으로 보기에는 자녀들의 증상이 약간 호전된 것처럼 나타났다.

부부는 4남매가 동시에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하루씩 걸러 음식을 먹지 않는 격일제 금식 기도를 하며 쾌유를 바랐으나 3남매가 숨진 이후에는 이보다 강도 높은 일주일 정도 금식 기도를 했다.

그 사이 숨진 3남매의 코에서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등 핏기가 사라진 몸 주변이 피로 뒤범벅됐으며 숨지면 나타나는 시반이 온 몸에 퍼지면서 시신은 거무스름해져 갔다.

부부는 그렇지만 자녀들 방 문을 잠그고 주일인 지난 5일 다른 성도들이 모르게 태연스레 예배를 봤다.

그런데 조카들을 좋아했던 고모부(55)가 조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숨질 무렵 교회에 전화한 데 대해 부부는 조카들을 바꿔주지 않고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고모부는 결국 11일 오전 10시쯤 교회를 찾아갔지만 부부는 자녀들 방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 했고 고모부는 겨우 들어간 끝에 참혹한 모습을 보게 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3남매 모두는 반듯이 누운 채 각각 배꼽 위까지 이불을 덮었고 방 온도는 비교적 낮은 14도로 맞춰져 있었다.

남 편은 경찰에서 "딱딱한 데 잘 앉지 못할만큼 허리가 좋지 않는 등 장애 2급인 아빠에게 태어난 자녀들이 불쌍하다"며 "기도로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도를 계속했지만 나중에는 무서워서 치우지 않고 그냥 놔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목사라고 밝힌 남편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치렀으며 정규 신학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 년 3월 지방도로 변 모퉁이에 세운 60평 규모 단층 기와 지붕 구조의 교회(월세 20만 원)는 11평짜리 예배실과 안방·주방 등을 갖췄지만 외부 화장실은 시설 일부가 부서져 있는 등 스산했으며 최근까지 10여 명의 교인이 출석했던 교회 내부는 '복음집회'·'선교소식' 등 항목별로 가저런히 정리한 A4 용지 철이 벽에 붙어 있는 등 여느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찰은 살아 남은 막내를 부모와 격리시켜 보호 조치를 하고 숨진 3남매에 대해서는 12일 전남대병원(광주 학동)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3남매가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동시에 숨졌다는 진술 등 상식적으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의혹을 수사하는 한편 부부에 대해 사체 유기 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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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기도로 병 낫게 한다며… 3남매 변사체로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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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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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지난 1일 밤 10시쯤 보성군 보성읍 00 교회.

5평 남짓한 자녀들 방에서 아내(35)가 잠들었던 남편(44)을 흔들어 깨웠다. 2남 2녀 가운데 장녀(8)가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이상하다는 것이다.

부부는 잠들지 못했고 이어 다음날인 2일 새벽 5시쯤 장남(10)의 팔·다리 등이 굳어 몸이 경직된 것을 확인했다. 2시간 뒤인 오전 7시쯤에는 차남(5)의 몸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부부는 3남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안타까워했지만 그대로 둔 채 울면서 기도했다.

앞서 막내 차녀(1)가 4남매 가운데 가장 먼저 몸살 감기를 앓은 뒤 나머지 3남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자, 부부는 소아과가 없는 보성을 떠나 지난달 16일 근처 화순군 소아과까지 가서 일주일 분 약을 타 차남과 차녀에게 먹였다.

반면 장남과 장녀에게는 집에서 평소 보관하던 가정 상비약을 먹도록 했다. 그러자 부부가 눈으로 보기에는 자녀들의 증상이 약간 호전된 것처럼 나타났다.

부부는 4남매가 동시에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하루씩 걸러 음식을 먹지 않는 격일제 금식 기도를 하며 쾌유를 바랐으나 3남매가 숨진 이후에는 이보다 강도 높은 일주일 정도 금식 기도를 했다.

그 사이 숨진 3남매의 코에서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등 핏기가 사라진 몸 주변이 피로 뒤범벅됐으며 숨지면 나타나는 시반이 온 몸에 퍼지면서 시신은 거무스름해져 갔다.

부부는 그렇지만 자녀들 방 문을 잠그고 주일인 지난 5일 다른 성도들이 모르게 태연스레 예배를 봤다.

그런데 조카들을 좋아했던 고모부(55)가 조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숨질 무렵 교회에 전화한 데 대해 부부는 조카들을 바꿔주지 않고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고모부는 결국 11일 오전 10시쯤 교회를 찾아갔지만 부부는 자녀들 방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 했고 고모부는 겨우 들어간 끝에 참혹한 모습을 보게 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3남매 모두는 반듯이 누운 채 각각 배꼽 위까지 이불을 덮었고 방 온도는 비교적 낮은 14도로 맞춰져 있었다.

남 편은 경찰에서 "딱딱한 데 잘 앉지 못할만큼 허리가 좋지 않는 등 장애 2급인 아빠에게 태어난 자녀들이 불쌍하다"며 "기도로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기도를 계속했지만 나중에는 무서워서 치우지 않고 그냥 놔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목사라고 밝힌 남편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치렀으며 정규 신학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 년 3월 지방도로 변 모퉁이에 세운 60평 규모 단층 기와 지붕 구조의 교회(월세 20만 원)는 11평짜리 예배실과 안방·주방 등을 갖췄지만 외부 화장실은 시설 일부가 부서져 있는 등 스산했으며 최근까지 10여 명의 교인이 출석했던 교회 내부는 '복음집회'·'선교소식' 등 항목별로 가저런히 정리한 A4 용지 철이 벽에 붙어 있는 등 여느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찰은 살아 남은 막내를 부모와 격리시켜 보호 조치를 하고 숨진 3남매에 대해서는 12일 전남대병원(광주 학동)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3남매가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동시에 숨졌다는 진술 등 상식적으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의혹을 수사하는 한편 부부에 대해 사체 유기 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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